숙소 문에서 30초만 걸으면 첨성대가 보입니다. 아이 둘을 데리고 간 여행이었고, 아이들에게 한옥은 방음이 좀 약하니 조용히 해야한다고 주의를 주고, 불편할 수도 있으나 한옥 체험에 의미를 두자고 일러두고 간 게 무색하게, 너무나도 아늑하고 깨끗하고 편안한 환경이었어요. 방에 들어서자마자 향긋한 향이 나길래 디퓨저를 놓으신 줄 알았다니, 뽀송한 이불에서 나는 향이었어요. 욕실 앞 발깔개를 건조대에 널어 햇빛에 말리시는 모습을 보고 이 가격에 이렇게 잘해주셔도 되나, 할 정도로 감사했습니다. 모기향과 버물리도 비치되어 있어서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어서 좋았고, 아침 식사도 여러 종류 과일과 계란, 토스트, 커피와 차 등을 준비해 주셔서 부족함 없이 잘 먹었습니다. 물과 수건도 충분히 주셨고, 에어컨과 냉장고, 욕실 모두 너무나 편리하게 잘 사용했습니다.
초등학생 아이들 둘을 데리고 갔는데, 둘 다 다음에 경주에 오면 또 도란도란에 묵고 싶다고 할 정도였어요. 잘 지내다가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