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공간은 시각적·구조적 요건에 있어서는 대체로 무난한 범주에 속하였으나, 후각적 층위에서 설명하기 난해한 잔향이 지속적으로 감지되었다. 이는 특정 단일 원인으로 환원되기보다는, 시간의 축적과 환기 체계의 미세한 비동기성이 교차하며 형성된 공기 중 잔존 입자의 총합으로 추정된다.체류 초기에는 이를 환경 적응 과정의 일환으로 간주하려 하였으나, 공간 내부의 공기 밀도와 체류자의 후각 인지가 완전히 합치되지 않는 지점이 반복적으로 관찰되었다. 특히 밀폐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구획에서는 공기의 질감이 미묘하게 변주되며, 신선함보다는 과거의 흔적이 희미하게 잔존하는 인상을 남겼다.환기 시 일정 부분 완화되는 양상을 보였으나, 이는 근본적 해소라기보다는 일시적 분산에 가까웠다. 결과적으로 공간의 전반적 만족도는 물리적 요소보다는 비가시적 요소에 의해 다소 조정될 수밖에 없었다.후각적 민감도가 높은 이용자라면, 사전 환기 혹은 방향성 조치에 대한 고려가 심리적 안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