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요약: 바다와 하늘 사이, 세상과 단절된 듯한 기분… 현실 도피엔 이만한 곳이 없어요.서울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충동적으로 예약한 속초 여행. 숙소는 무조건 오션뷰! 스파! 이 두 가지만 보고 고른 게 오션11 스파 펜션이었어요. 체크인하고 문을 여는 순간부터 그냥... 와, 세상이 멈춘 것 같았달까요. 그 시선 끝에 있던 작은 섬이랑, 고요한 바다, 햇살이 반사된 물결... 사진으로는 10%도 못 담아요 진짜.첫째 날은 날이 맑았는데, 바다 위로 햇빛이 쏟아지면서 마치 영화 한 장면 같았어요. 둘째 날엔 흐렸는데 그게 또 분위기 미쳤습니다. 흐린 날 바다 보는 거 은근 취향인 분들 계시죠? 그 느낌 여기서 만끽 가능해요. 창밖 풍경만 봐도 시간이 순삭됩니다.스파는 통유리창 앞에 있어서 물에 몸 담그고 멍 때리다 보면 “아 나 지금 인생 좀 잘 살고 있구나…” 싶은 생각이 들어요. 물 온도도 딱 좋고요. 수압 세고 잘 나와서 만족했어요.시설은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냄새 없고, 청소 상태도 좋았어요. 수건도 넉넉히 있었어요. 드라이기도 강해서 머리 말리기 너무 좋았구요.밤에는 근처에 편의점도 있고, 차 있으면 금방 나가서 맛집 다녀올 수 있어서 위치도 꽤 괜찮았어요. 무엇보다 바다가 바로 앞이라는 게 정말 모든 걸 다 커버해줍니다.다만, 방음은 완벽하진 않아서 복도나 옆방 소리가 살짝 들리긴 해요. 근데 피곤해서 스파하고 자면 기절하니까 크게 불편하진 않았습니다.가격대는 솔직히 저렴하진 않지만, 풍경 하나로 모든 게 용서되는 느낌이에요. 진짜 마음이 답답할 때, 머리 식히고 싶을 때 다시 또 올 거예요. 혼자 와도 좋고, 둘이 와도 좋아요. 가족 단위도 나쁘지 않을 것 같고요.스파는 물 받아두고 미리 향초 하나 켜두면 분위기 훨씬 좋아져요.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커튼 확 열고 바다 보면서 멍 때리는 거, 무조건 추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