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하신 사장님과 여사님들, 한 번쯤은 꼭 머물러볼 만한 숙소.김치를 가져오지 않았는데, 사장님께서 선뜻 내어주셨다. 당연한 일이 아닌데도 흔쾌히 내어주셔서 참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직접 담근 김치를 건네시며, 남기지 말라며 몇 번이고 당부하시는 여사님. 손주를 대하듯 따뜻한 눈빛이 인상 깊었다.잠시 후, 텐트 앞에 앉아 있는데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다. 가까워지던 그 발소리는 우리 텐트 앞에서 멈췄고, 문을 열자 여사님이 조심스럽게 얼굴을 내미셨다. 물방울이 송글송글 맺힌, 직접 기르신 상추 한 줌을 건네시며 “남기지 말고 꼭 다 드세요” 하고 당부하셨다. 투박한 말투였지만 그 속에 담긴 정성과 따뜻함이 마음 깊이 전해지는 순간이었다.비가 내려 쌀쌀하고 입김이 나올 정도였지만, 전기장판과 바닥 온도를 조절하니 정말 따뜻하게 잘 수 있었다. 평소에도 추위를 많이 타는 편인데도 포근한 밤이었다.숙소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확인하는 것은 화장실이다. 청결 상태가 하루의 기분을 좌우한다. 샤워실과 화장실이 깔끔하게 관리되어 있어 만족스러웠다. 새벽녘 어두운 길은 무서웠지만 지금은 웃으며 떠올릴 수 있다.어릴 적부터 비염, 천식, 아토피로 자연을 자주 찾았고, 그 덕에 자연을 좋아하게 됐다. 학업 때문에 도시에만 지내다 오랜만에 사랑하는 사람과 캠핑장을 찾았다. 남자친구는 캠핑이 처음이라 좋은 기억만 남기고 싶었다.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시간이었다. 다만 이불 오염과 텐트 곰팡이는 아쉬웠다. 도착 전 사장님께서 황토를 발랐다고 하셨고, 직접 쿠팡 결제 내역을 보여주시며 고객을 위한 투자라 말씀해주셨다. 그 진심이 감사했다.다음에 또 찾는다면, 곰팡이 위 황토가 아닌 깨끗한 텐트를 마주하길 바란다. 북적북적 서로 다른곳에서 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 추운 밤 사랑하는 사람과 따뜻한 불앞에서 진솔한 이야기 나누는 시간, 자연소리와 함께 잠드는 순간 .. 그래도 이곳의 따뜻한 정은 분명, 다시 오고 싶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