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는 연휴만 되면 숙박비를 부풀리는 곳이 많더라구요. 평소엔 10~15만 원 하던 곳도 성수기라고 25만 원까지 뛰길래 어차피 잠만 잘 건데 하는 마음으로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의 숙소를 예약했어요.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침구 청결이었어요. 후기들을 꼼꼼히 살펴보니, 노부부께서 운영하시는 모텔인데 특히 청결에 신경을 많이 쓰신다는 평이 많더라구요. 오후 6시쯤 도착했는데 남자 사장님께서 직접 나와 주차를 도와주셨어요. 주차 공간은 건물 앞뿐 아니라 뒤쪽에도 넉넉하게 있어서 좋았고요. 여사장님께서는 룸키를 주시면서 어메니티도 꼼꼼히 챙겨주셨어요. 방은 넓진 않지만 침대 앞에 40인치 정도 되는 TV가 설치되어 있어서 누워서 보기 딱 좋았고요.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던 건 침구였어요. 일반 모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얇고 빳빳한 천이 아니라 집에서 쓰는 포근한 소재의 이불이었고 냄새도 없고 먼지 하나 없이 정말 깨끗했어요. 따뜻하게 자라고 온열매트도 미리 켜두신것도 나름 소소한 감동이었네요. 수건도 도톰하고 락스나 꿉꿉한 냄새 없이 쾌적했어요. 화장실엔 비누, 샴푸, 바디워시, 컨디셔너가 있었는데 어디서 난 건지 모를 제품이 아니라 마트에서 파는 익숙한 브랜드라 더 신뢰가 갔고요. 전반적으로 잠만 자는 수준이 아니라, 정성껏 준비된 공간이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아 그리고 수압도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