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살고 싶다는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다. 그러나 그 바람이 끝내 닿지 못한 자리에서, 비로소 시작되는 이야기가 있다. 연극 ‘나의 장례식’은 멈춰버린 한 청년의 시간을 출발점으로 삼아, 남겨진 이들의 기억과 감정을 따라가며 또 다른 생의 기록을 펼쳐낸다.
서른 번째 생일, 더 이상 버티지 못한 한 인물 ‘김원석’. 그의 마지막 이후에야 열리는 장례식장은 작품의 전부이자 시작이다. 익숙해야 할 공간은 곧 낯선 풍경으로 바뀌고, 애도는 점차 다른 방향으로 흘러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