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단 군인 ‘보이첵’은 연인 ‘마리’와 갓난 아기 ‘알렉스’와 함께 살고 있다. 몹시 가난한 보이첵은 가족을 부양할 돈을 벌기 위해 생체 실험에 지원한다. 그는 군의관의 명령에 따라 매일 완두콩만 먹으며 그에 따른 감정 상태와 신체적 변화 등을 면밀히 점검 당한다. 인간이기 이전에 실험체의 대접 밖에 받지 못하며 인생을 소모 당하는 보이첵. 그에게 있어 유일한 꿈과 희망은 연인인 마리와 함께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 사는 것뿐이다. 하지만 그의 소박한 바람은 그 꿈을 악용하려 드는 사람들에 의해 그 빛을 잃어간다.
마을이 축제로 떠들썩한 어느 날, 보이첵과 마리는 축제를 즐기려 외출하지만 상사는 거짓 핑계를 대어 보이첵을 부대로 복귀시킨다. 마리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던 ‘군악대장’은 이 때를 틈타 그녀에게 접근한다. 그는 가짜 다이아몬드 목걸이로 그녀의 환심을 사고, 보이첵에게 행해지는 실험을 멈춰주겠다고 유혹한다. 군악대장에게 설득당한 마리는 그와 하룻밤을 보낸다.?
시간이 지날수록 정신 착란 증세를 보이던 보이첵은 ‘중대장’을 통해 마리가 부정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듣게 된다. 시시각각 덮쳐오는 환상과 환청 속에서 점점 미쳐가는 보이첵은 마리를 죽이기로 결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