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연소개]
공연명 : 2025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 〈튤립〉
공연기간 : 2026.3.1.-3.8
공연시간 : 화-금 8시ㅣ토 3시, 7시ㅣ일 4시
공연장소 :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작품소개]
전쟁과 폭력이 한 가족과 개인의 영혼을 어떻게 파괴하는가?
튤립은 꽃을 한 번 피우고 나면 수명을 다했다고 여겨지지만, 잘 키운 튤립은 구근, 즉 알뿌리 옆에 또 다른 뿌리를 만든다. 〈무순 6년〉, 〈왕서개 이야기〉, 〈금조 이야기〉 등 전쟁을 소재로 여러 극을 쓴 극작가 김도영의 신작 희곡 〈튤립〉은 꽃이 아닌, 그 뿌리에 대해 이야기한다. 극의 배경은 1920년 도쿄의 한 가정. ‘튤립’이라는 일본식 이름을 가진 청년 쥬리프를 가운데 두고 벌어지는 일본인 가족과 조선인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나라 간에 벌어진 전쟁 양상이 압축적으로 드러난다. 조선을 침략한 일본은 내선일체를 앞세워 조선을 완벽하게 흡수하고자 했다. 등장인물들이 얽히는 사건의 연원은 1904년 러일전쟁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가고, 그 이야기는 연해주 끝자락에 있는 연추의 흐드러지게 핀 튤립밭에 도착한다. 한때 누구나 갖기를 원했던 튤립, 그리고 그 뿌리를 향한 탐욕, 사랑, 갈망, 슬픔이 한 집에 있다.
[시놉시스]
"그 애가 곧 와."
나카무라 쿠로, 막산의 다른 이름이다. 얼굴에 검은 페인트 흔적이 있는 그는 조선 까마귀라고도 불린다. 그는 도쿄 대학에서 한 귀퉁이에 정원을 만들고 튤립을 기르는 일을 한다. 그곳에서 매일 '쥬리프'를 기다린다. 쥬리프는 동양척식주식회사 본사에서 일하고 있는 아버지 야마토와, 쥬리프를 자신보다 더 사랑하는 에리코와 함께 살고 있다. 이 집안의 가정부 미호는 쥬리프의 학교생활을 염탐하여 에리코에게 전달한다. 어느 날, 쥬리프가 쿠로를 집으로 초대하고, 쿠로는 튤립 화분을 들고 삼나무로 만든 고풍스러운 이 집으로 찾아오는데…
[만드는 사람들]
작가 김도영
연출 전인철
출연 김정호, 김하람, 권정훈, 윤경, 황순미
드라마터그 전강희
무대 박상봉
조명 최보윤
음악 김시율
의상 김지연
분장 장경숙
안무 지경민
조연출 황성현, 권수지
프로듀서 조유림
[단체 소개]
극단 돌파구는 2015년 창단 이후 과학, 우주, 청소년, 젠더를 주요 소재로 삼아 동시대적 질문을 무대 위에 던져왔다. 동아시아의 SF 소설을 연극으로 제작한 ‘우주극장’ 시리즈, 젊은 희곡 작가들과 협업한 ‘오늘의 희곡’ 시리즈를 통해 다양한 창작극을 선보이며 레퍼토리를 확장해왔다. 또한 오늘날 한국 사회가 직면한 정치/사회/경제적 문제의 근원을 탐구하기 위해 고전을 새롭게 해석하는 ‘고전의 미래’ 시리즈를 기획, 지속적으로 무대에 올리고 있다. 최근에는 이 흐름을 확장하여 디아스포라, 전쟁, 해방을 주요 키워드로 작품의 소재를 발굴하고 있으며, 동시대 한국 사회와 세계가 직면한 문제들을 예술적 언어로 풀어내고 있다. 이러한 맥락 속에서 해외의 동시대 희곡들도 적극적으로 탐구하며, 관객에게 새로운 시각과 사유의 지평을 제시하고 있다.